구제역, 강원도.강화도까지 뚫렸다..전국 '초비상'
구제역이 강원도 횡성을 넘어 섬지역인 인천 강화군에서도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3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인천 강화군 돼지농장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구제역 발생지역은 경기, 경북, 강원, 경북 등 4개 시도 48곳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은 농가는 강화군 양도면 조사리에 위치해 있으며 돼지 89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 21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의 돼지농장에서 남서쪽으로 14.8㎞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인근 농가 6곳의 돼지와 소 약 4300마리가 살처분 된다.
특히 구제역 청정지대였던 강원도에서도 평창, 화천, 횡성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된 농가가 확인되면서 반경 500m 내의 3개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 44마리도 살처분 됐다.
농식품부는 최초 발생지인 경북과 연접한 3개 시도에 걸쳐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최고 경보수준인 '심각단계' 수준에 준해 전국적인 방역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구제역 비발생지역에서도 발생지역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강화하도록 필요한 예산 351억원이 지원한다. 이 예산은 전국 156개 시.군.구에 대해 가축 사육규모에 따라 4억원부터 1억원까지 차등적으로 적용된다. 아울러 통제초소 운영.매몰지 사후관리 등 지역별 차단방역에도 사용된다.
이밖에도 경기도 제2청사에 설치된 '구제역 정부합동 지원단'을 행정안전부로 옮겨, 인력.장비 지원 등 관계기관간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현장중심의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없다"며 "특히 쇠고기는 이력추적시스템을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있으므로 육류 소비에 대해 안심하셔도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오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강원과 경북의 한우.돼지 농가 8곳에 대해 금일 중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