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세대교체 임원인사..부회장단 신설(종합)

2010-12-24     김현준 기자
SK그룹은 김영태 기업문화 부문장을 SK㈜ 사장으로, 하성민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 사장을 SK텔레콤 총괄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총 105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재원 부회장은 이번에 새로 생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그룹 부회장단을 이끄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부회장단은 최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김신배ㆍ박영호ㆍ정만원 부회장 등 부회장급 4명과 최상훈ㆍ김용흠 사장 등 사장급 2명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부회장단은 최고경영자의 경영활동을 보좌하고 지원하는 최정예 브레인집단으로, 직접적인 경영활동 외에도 후계자 발굴 및 양성과 같은 기업 경영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회장단 산하에는 그룹의 신성장사업과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G&G추진단과 기술혁신센 터(TIC)를 두고 각각 유정준 SK에너지 R&C사장과 박상훈 SK㈜ TIC장에게 맡겼다.

SK텔레콤 총괄사장엔 하성민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 사장을 총괄사장이 승진했고, 서진우 SK텔레콤 C&I 사장은 SK텔레콤 사장과 플랫폼 사장을 겸임한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SK텔레콤의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SK텔레콤의 CEO 교체는 이 회사의 부진한 경영실적이 반영됐다는 것이 그룹 내부의 분석이다.

하성민 신임 CEO는 이동통신 부문인 MNO 부문장으로 무선인터넷 시대의 개인 고객의 요구와 글로벌 트렌드 변화를 정확히 읽고 있으며 재무·전략을 두루 거치는 등 실무에 강하다는 평가다.

SK그룹 관계자는 "네트워크 경쟁력 기반의 B2B시장 확대를 통해 통신사업의 마켓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기존에 보유한 기술과 서비스 자원을 개방해 국내·외 모든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진화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SK C&C의 대표는 정철길 IT서비스사업총괄 사장으로 바뀌었고 SK가스 대표는 정헌 SK유화 대표가 승진 발령됐다.

SK에너지에서 내년 1월1일 자로 분사하는 정유부문(사명 SK에너지) 대표엔 박봉균 SK루브리컨츠 대표가, 석유화학 부문 분사회사(사명 SK종합화학) 대표로는 차화엽 SK에너지 화학사업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SK루브리컨츠 대표는 최관호 SK에너지 석유운영본부장이 승진 발령됐다. 존속회사인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이 바뀌고 구자영 현 SK에너지 사장이 대표로 유임됐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이 사장(PR고문)으로 승진했고 후임에는 이만우 SK에너지 상무가 임명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SK는 새로운 성장을 위해 미래 신성장동력의 발굴을 가속화하고 중국, 중동, 남미 등 전략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기술역량을 높이고 사람과 문화를 혁신, 핵심경쟁력을 강화하도록 과감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