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가구 AS 받으려면 반년 기다려야?
2010-12-30 심나영 기자
한샘가구의 늑장 AS 때문에 소비자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선 AS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를 망각한 기업 행태로 인해 믿고 산 소비자만 애를 먹고 있다.
30일 부산 장림동에 사는 이모(30세.여)씨에 따르면 지난 5월 동네 한샘가구매장에서 화장대와 소파 등 신혼가구를 장만했다. 유명가구회사인 한샘을 믿고 구입했지만 이 씨의 기대는 단 두 달 만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사용한지 두 달된 화장대 서랍이 내려앉은 것.
이 씨는 바로 한샘콜 센터에 전화해 수리를 요청했으나 일주일이 지나서야 기사가 방문했다. 화장대를 살펴 본 기사는 '공장에서 다른 서랍을 가져와 교체해준다'며 수주 후 서랍을 가지고 왔지만 이번엔 물건을 잘못 가져왔다. 기사는 재배달 해주겠다고 했으나 이후 몇 달 간 감감무소식이었다.
11월이 돼서야 참다못한 이 씨가 콜센터에 연락했지만 "다시 알아봐준다"는 대답뿐. 이미 한샘의 늑장 대응에 화가 날대로 난 이 씨는 환불을 요구했으나 한샘에서는 규정상 불가하다고 거절했다.
심지어 이 씨의 남편 이름으로 한샘고객센터에 AS를 최초 접수한 기록이 7월이 아닌 11월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이 씨는 "새 출발하는 신혼집에서 이런 물건 쓰고 싶겠나. 이러려면 대기업 제품을 왜 사느냐.화장대 서랍 하나 교체하는 데 반년이 넘어가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샘 A/S팀 관계자는 "즉시 서랍장을 교체하고 환불을 원하면 일주일 내로 처리해주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심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