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최고금리 30%대 초반으로 인하
2010-12-27 김문수기자
내년부터 대부업체들의 최고금리가 지금보다 대폭 낮아진다. 이럴 경우 캐피털 저축은행등 제2금융권과 비슷한 금리가 되거나 더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해 이들 금융권의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부업체들이 대출 중개업체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를 통해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 대해 최대 10%포인트나 최고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대부업계 자산순위 2위인 산와머니는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 대한 최고금리를 연 33.9%로 인하키로 했으며, 중개업체를 통한 대출 신청은 36.5%로 내리기로 했다.
자산순위 3~4위인 웰컴크레디트라인과 바로크레디트도 내년부터 최고금리를 현행 44.0%에서 39.0%로 5%포인트씩 인하할 예정이다.
자산순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지난 8월 최고금리를 38.81%로 인하한데 이어 내년부터 상위 10%의 우량고객에 대해 33.9%의 최고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대부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처럼 중개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대출 신청을 하는 경우 이자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KJI, 베스트캐피탈, 앤알캐피탈, 이노비트, 휴앤케이 등 5개 대부업체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지원 협약에 가입키로 했다. 협약에 가입하면 신용회복위원회가 채무자의 상환기간 연장, 채무 탕감 등을 통해 채무재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대부업체 이용고객의 연체액 1천588억원 중 73.6%가 신복위를 통해 채무조정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