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통 생명의 술 청양 '둔송 구기주'

2007-03-07     장의식 기자

    
“150년 전 우리 조상들이 구기자 술을 담그던 비법을 그대로 전수받아 제조한 명주 중의 명주 청양 ‘둔송 구기주’가 젊음을 되찾아 드립니다.”

구기주는 청정 청양에서 재배한 구기자 열매와 잎, 두충 잎과 껍질 감초, 들국화 등 자연원료에다가 양질의 쌀, 누룩, 엿기름 등을 이용해 빚은 전통약주로 자연 그대로의 신비한 맛을 자랑한다.

청양을 대표하는 전통명주를 빚는 임영순(67·청양군 운곡면 광암리)씨는 충남도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제30호)이자 전통식품 명인이다.

명주 ‘구기자주’는 하동정씨 집안에서 대대로 빚어오던 술을 10대손 종손부 임영순씨에 이르러 빛을 보게 된 것이라고 한다.

명인 임씨는 1970년대부터 새마을 부녀회장과 청양군 생활개선회장을 맡으면서 동네 행사가 있을 때면 직접 담아 가 먹어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고….

청양에서 직접 재배한 구기자와 지하 암반수를 이용해 빚는 ‘구기주’는 1996년 전통식품 명인 제13호로 지정된 이래 각종 행사 때 대표 전통주로 애용되고 있다.

그리고 2000년 10월 전통적인 제조기법을 인정받아 충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2001년엔 가업을 2대 이상 대물림 하는 가정을 중심으로 선정하는 충청남도 ‘전통문화 가정’으로 뽑혔다고 한다.

눈을 총명하게 해주고 피로를 회복시켜 주며 지방간 치료, 간 기능 보호, 시력보호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 한약재로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구기자.

‘둔송 구기주’가 나오기 까지는 누룩을 만드는데 50여일, 구기자 재료, 두충 등 약재를 삶는데 반나절, 술을 만들어 발효시키는데 보름, 걸러내기까지 10이상이 걸려 완제품이 나오는데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 때가 가장 바쁘다고 하는 며느리이자 전수자인 최미옥(43)씨는 “전통주라서 그런지 몰라도 틈새시장을 개척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양을 대표하는 민속주인 만 큼 고급화전략과 지역의 대표적인 민속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약재를 많이 넣어 많이 드셔도 뒷맛이 깨끗하고 적은 량을 장복하면 약용주의 효험도 있다고 하는 구기주는 연간 1000t을 생산해 대부분 우체국과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전화주문도 받고 있다.

현재 직거래을 통해 375ml 3병(1만5000원), 700ml 1병(9000원), 700ml 2병(1만8000원), 도자기 잔이 든 700ml 2병(2만원)등 4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상품 문의 및 구입처:청양군 농업기술센터 041-943-2703, 구기 둔송주 전수자 최미옥씨 016-454-8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