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사건, 제빵업계 갈등으로 비화 조짐
2010-12-27 윤주애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쥐식빵’ 글을 게시한 김모(35)씨가 경쟁 프랜차이즈 업체의 간판을 내건 인근 점포의 주인임이 밝혀지면서 이번 사건이 김씨가 벌인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김씨가 제빵 기술을 가지고 있고 진술이 상당 부분 앞뒤가 안 맞는 점으로 미뤄 자작극을 벌였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본사와의 관련성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파리바게뜨 이물질 사건은 인근 경쟁 브랜드 점주 관계자의 자작극이라는 혐의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는 공지를 띄우고 자작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SPC 관계자는 "일단 경찰 수사 결과가 확실히 나와야 공식적인 언급을 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쪽 잘못이 없다는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업계간 갈등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자작극 의혹을 사고 있는 점포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