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큰 눈… 출근길 교통대란

2010-12-28     온라인뉴스팀

28일 새벽부터 서울시에 내린 많은 눈이 아침 영하 기온에 얼어붙으면서 시내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정체가 극심했다.


서울시와 각 구청은 공무원을 총동원해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에 열을 올렸지만 멈추지 않고 내리는 눈을 감당 못해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져 시민들은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내 주요 도로의 전체적인 차량 수는 크게 줄어 도로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지만 워낙 더디게 운행하는 탓에 출근 시간은 평소의 2~3배 가까이 걸리고 있다.


특히 직장 밀집 지역인 서울광장 주변과 충무로, 을지로 등은 거북이 운행으로 교통혼잡이 심했다.


또 평소 자가용을 이용하던 상당수 시민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하며 대중교통 도 심한 혼잡을 빚었다.


오전 6시께 한남대교에서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경사로에서 화물차 한 대가 헛바퀴를 굴러 뒤따르던 차량 수십 대의 발이 한때 묶이기도 했다.


타이어에 체인을 감는 등 눈길에 대비한 차도 많았으나 일부 운전자들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도로로 나왔다가 경사구간을 오르지 못해 교통정체를 유발한 것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자정께부터 서울·경기·인천·서해5도 지역에 내린 눈은 오전 7시까지 서울 9.7㎝, 인천 7.1㎝, 동두천 11.6㎝, 문산 10.2㎝, 수원 6.0㎝, 이천 5.2㎝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