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순닭가슴살 캔에서 파리 시체가?

2010-12-28     윤주애 기자

‘쥐식빵 사건’에 이어 동원F&B사의 순닭가슴살 캔에서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7일 동원F&B사의 순닭가슴살 캔에서 날개를 편 모양을 하고 있는 가로 1.5㎝, 세로 1㎝ 크기의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인 경기 파주시에 사는 권모(39)씨는 지난 18일 인근 대형마트에서 동원F&B사의 순닭가슴살 캔 2개를 구입했다.

닷새 뒤인 23일 이 가운데 1개를 개봉했는데, 파리로 추정되는 검은 이물질을 발견하고 식약청에 신고했다. 이 캔의 유통기한은 2013년 6월 22일이다.

식약청은 권씨가 갖고 있는 해당 제품을 수거한 뒤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신고자와 해당 회사를 상대로 개봉 당시의 상황 등 이물질이 캔에 들어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문제가 된 캔 제품은 전량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경남 함양에 있는 S업체에서 생산한 뒤 동원F&B사가 납품을 받아 판매하는 제품으로 지난해 12월 다이어트식 및 수험생 영양간식으로 출시됐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제품공정상 육안, X선 및 금속탐지기 등 5단계로 나눠 제품을 생산하고 주기적으로 점검을 하기 때문에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현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