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4년만에 31일 신년사 발표

2010-12-29     양우람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만 4년만에 신년사를 발표한다. 날짜도 예년보다 앞당겨 31일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29일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현재 31일 발표할 신묘년 신년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해마다 1월 신정 연휴가 끝나면 시무식과 함께 그룹 최고 경영자의 신년사를 발표해왔지만 올해는 이를  섣달 그믐날로 앞당길 계획이다.

또,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4년만에 발표하는 신년사라 그 의미도 여느 때와는 다르다는 평가다.

삼성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일각에선 이번 신년사의 발표 시점이  삼성그룹의 지난 연말 정기인사 발표와 함께 예년보다 다소 앞당겨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재용. 이부진 사장 투톱 체제가 전방에 나서는 원년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이  예년과 다른 각오를 환기시키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이 회장의 이번 신년사에 임직원들의 위기의식을 일깨우고 향후 비전과 혁신 제품 개발에 대한 주문 등이 담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