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여행.통신판매 부수입' 큰 폭 상승

2010-12-30     김문수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보험,여행,통신 판매 등을 통해 거둔 부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업무영역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올해 3분기까지 카드사들이 보험 대리판매 등의 부대업무로 총 1조3천486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보다 35.7% 증가한 수치다.


보험사와 제휴해 보험상품을 판매한 수익이 7천4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상품 알선 수익이 3천170억원, 쇼핑몰 등에서 통신판매로 거둔 수익이 2천904억원 정도다.


보험수익은 작년 동기보다 15.5% 높아지는 데 그쳤지만, 통신판매 수익은 70.8%, 여행상품 수익은 74.0% 큰 폭 성장했다.


올해 말까지 카드사들의 부수입은 1조7천억~1조8천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의 부대업무 실적은 1993년 1천657억원 정도였으나 2009년 1조4천18억원으로 16년 만에 8.5배 정도 덩치를 키웠다.


신용카드사들은 특히 보험판매수익과 더불어 신규회원확보와 수수료 수입까지 올릴 수 있는 보험판매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부대업무 실적 중 보험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3년 28.2%에서 2009년 64.1%까지 커졌다.


하지만 최근 일부 생명보험사가 보험료 카드납부를 중단하는 등 카드업계와 보험업계가 가맹점 수수료와 저축성 보험의 카드결제 문제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카드사의 보험 관련 수익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