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시청률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 수상소감, "건방져"
2011-01-01 온라인뉴스팀
지난해 '선덕여왕'으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31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2010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뒤 고현정은 "다들 저만큼 기쁘시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저는 오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나왔습니다. 저희가 드라마를 만들고 연기를 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이 작업에 참여할 때 그 결과물이나 그 과정이나 그게 참 아름다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 과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이 배우가 어떻네 저배우가 어떻네 하면서 시청률 가지고 함부로 얘기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는 작품에 진심을 담아 연기를 한다. 좋은 대본이든 아니든 그 순간 저희는 최선을 다한다"며 "제가 시상식을 안나오는 배우라서 미움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나오지 말라고 해도 나오고 싶을 때는 이렇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희가 일하면서 욕 많이 했던 우리 작가님, 진짜 당신이 미워서 욕을 했겠습니까. 그게 아니라 첫번에 시청자 분들이 너무 사랑을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거 같아서 속상해서 그랬죠"라고 촬영 중 잡음에 대해 언급하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른 배우들을 배려하지 못한 수상 소감이었다" "겸손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에게 훈수를 두는 기분이 들었다"고 지적한 반면, 또 다른 시청자들은 "대통령 서혜림다운 씩씩한 소감이었다" "당당하고 솔직해 보기 좋았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