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솔트'는 소금 킬러

CJ경찰서의 민완형사, 소비자 건강지킴이로 맹활약 '승진 0순위'

2007-03-08     유태현 기자

    
'숨은 킬러' 소금을 체포했다.

짜게 먹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상식 때문에 소금이나 간장 섭취를 자제하고 싱겁게 먹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의외로 가공식품등에 ‘숨어있는 소금’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소금 섭취는 가공식품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이 소금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직접 소금을 먹는 일은 자제하고 있으나 가공식품에 소금이 다량 들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해 방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가공식품의 섭취가 많아지는 것도 가공식품을 통한 소금섭취를 높이는 요인이다.

그러면 가공식품에는 왜 소금을 이처럼 많이 넣을까. 우선 맛 때문이다. 싱거운 가공식품은 맛이 훨씬 덜하다.

짠맛이 강할수록 소금이 방부제 역할을 해 부패 속도도 늦출수 있다. 특히 가공식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나트륨 함량. 나트륨은 짠맛을 내는 소금의 주성분이지만 화학조미료 등에도 다량 들어있다.
    

    
가공식품을 제조하는데 소금과 조미료는 ‘필수품’. 따라서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이 일반 신선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나트륨 섭취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9월 우리나라 사람의 나트륨 하루 섭취 권장량을 3.5g에서 에서 2.5g으로 낮춰 고시했다.

이 정도의 나트륨 함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종전 8.7g 허용되던 소금량이 5g으로 줄게 된다. 나트륨 양을 소금의 양으로 환산하고 싶다면 나트륨 양에 ‘2.5’를 곱하면 된다.

결국 식품업체들이 가공식품을 만들면서 새로운 기준치에 의거한 나트륨 함량 비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금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까지 2.4g의 나트륨을 함유한 제품의 경우 1일 권장량의 68%를 함유했을 뿐이지만, 올해부터는 117%로 기준치를 초과하게 된다.

그렇다고 식품업체들이 가공식품을 만들면서 나트륨 함량을 무조건 줄일 수는 없는 일. 싱거운 식품은 맛도 없거니와 자체 부패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CJ는 이 난제를 저염소금 팬솔트로 해결해 가고 있다. 김, 즉석국 등 소금을 많이 사용하는 가공식품에 나트륨 함량이 일반 소금보다 훨씬 적은 팬솔트를 사용하고 있다.

소금의 염화나트륨 함량은 보통 88% 이상이어야 한다. 식약청도 소금의 기준을 이렇게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백설 팬솔트는 57%에 불과하다. 염화나트륨을 기존 소금과 동일한 짠 맛을 내는 염화칼륨으로 대체했다.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의 배출도 촉진시켜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도 해결해준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안에 따르면 한국인은 나트륨은 과다 섭취하고 있지만 칼륨 섭취량은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소금을 팬솔트로 대체하면 나트륨섭취를 크게 줄이면서 그나마 섭취한 나트륨도 칼륨을 통해 체내에서 배출시키기 때문에 이중의 효과를 얻는다.

현재 팬솔트를 사용한 CJ의 가공식품은 '백설 햇바삭김', '백설 즉석국 5종'. 소금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 식품들이다.

웰빙열풍으로 팬솔트 가공식품은 시장에서 이미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CJ 푸드빌 계열의 패밀리 레스토랑인 '빕스'와 '한쿡' 등에서도 고객용 소금을 백설 팬솔트로 교체해 가고 있다.

가공식품의 숨은 소금, 적어도 CJ 제품에서는 걱정을 덜어내도 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