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빅4’ 새해 시장 공략 빅카드는?
새해들어 국내 카드업계의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한카드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현대카드와 KB카드, 삼성카드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새해 초부터 고객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새해들어 KB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하는 등 경쟁환경이 더욱 치열해진데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 신한카드는 "고객 감동 경영"을, 현대카드는 "차별화"를, KB카드는 "젊은 마케팅"을, 삼성카드는 "혁신"을 각각의 마케팅 슬로건으로 내걸고 고객들에게 한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요 카드사의 새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현황과 경영 전략을 들여다본다.
신한카드 "고객님 덕분"
카드 시장점유율 25%, 회원 1천500만명으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신한카드(대표 이재우)의 2011년 마케팅 전략은 고객 감동 경영을 바탕으로 한다. 차별화된 상품과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만족 1등 카드사를 지향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새해부터 고객 감동 경영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영업 경쟁 기반 혁신을 추구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예정이다.
또한 잠재 리스크에 대한 사전 통제를 강화해 리스크 관리를 최적화하고, 시너지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미래 트랜드 변화에 대한 중장기 전략 실행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새해 1월부터 고객만족실을 신설하고 고객 감동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는 게 신한카드측의 설명이다.
현대카드,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새해에도 상품 및 마케팅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미니카드, 투명카드 등 획기적인 신용카드 디자인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고,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알파벳에 대입시키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것.
그 결과 출범당시 1.8%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이 최근 16%까지 뛰어올랐으며, 국가 고객 만족도조사(NCSI) 신용카드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현대카드는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KB카드 "다양한 할인과 혜택을 한번에"
올 3월 독립법인 출범을 앞둔 KB카드는 최근 다양한 할인과 부가 서비스 혜택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고 3개월 할부로 결제하면 이자가 모두 면제되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 및 현금서비스 이용 직후 7일 이내에 상환하면 모든 이자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지상파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확보하고 체크카드 상품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젊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KB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4% 수준으로, 올해 분사를 감행함에 따라 카드업계 2위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카드 "고객이 원하면 뭐든지 가능"
시장 점유율 12.3%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WHY NOT?' 캠페인 등 새로운 마케팅과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4~5월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불만을 듣고 이를 반영하는 임원 'VOC(Voice Of Consumer)'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같은해 6월에는 트위터를 공식 오픈, 실시간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삼성카드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10년 한국서비스 대상'에서 3년 연속 신용카드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략 가맹점과의 제휴를 통해 Captive 시장을 확대하는 등 미래 성장 잠재력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자율 출근제 등 새로운 근무시스템을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최치훈 전삼성 SDI사장이 최근 삼성카드 사장에 임명되면서 삼성카드의 새해 마케팅 전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 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