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窮變通久…10년내 매출 200兆원 달성"

2011-01-03     류세나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일 포스코 포항 대회의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를 '지식생산성 향상의 해'로 선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대신한 새해구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올해는 비전 2020을 향한 10년을 경주하는 첫해로, 향후 자본생 산성시대, 노동생산성시대를 지나 지식생산성시대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혁신적 지식근로자 양성 ▲경쟁력 강화 ▲윤리경영 및 상생협력 강화경영의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게 정 회장의 구상이다.


특히 정 회장은 임직원들의 지식역량 강화를 위해 지식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문리통합형 인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객지향 마케팅을 정착시키고,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대형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을 적극 추진,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나간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최고의 경영철칙으로 꼽고 있는 '윤리경영'을 전 패밀리사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동반 성장, 저탄소 녹생성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적극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일하는 방식의 혁신 ▲저비용 고효율 생산시스템 구축 ▲초일류 품질 구현 등 '비전 2020'에 걸맞는 미래형 경영시스템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정준양 회장은 매출액 200조원의 비전 2020추진계획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우량 사업구조를 지칭하는 '業(업)', 글로벌 무대로 의 확대를 의미하는 '場(장)', 초일류 경영체제의 구현인 '動(동)' 등에 더불어 글로벌 다기능인 육성을 뜻하는 '人(인)'을 추가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전 2020년에 따르면 포스코의 사업범위는 철강과 비철강, 전통과 미래산업, 제조와 서비스산업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른 2020년 매출액 200조원은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에 120조원, E&C, 에너지, 화학 등 성장사업에 60조원, 녹색성장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사업에 20조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한 포스코 패밀리의 사업무대는 일관제철소 건설과 하공정에 집중하게 될 동남아, 미주에 이어 아프리카, 시베리아, 극지 등에도 자원개발 중심으로 사업무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선진경영시스템 구현하고 비전은 공유하되 경영의 자율에 기반하는 패밀리경영체제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정 회장은 비전 2020을 구상하면서 새로 '人의 성장'을 강조한 것은 임직원들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해 '회사의 비전 따로, 구성원들의 비전 따로'가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들이 조화롭 게 동반 성장하는 커뮤니티로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프리젠테이션 말미에 신년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패밀리 임직원들과 공유할 키워드로 'AND'를 강조했다.


경영 또는(OR) 기술의 융합이 아닌 경영과(AND) 기술의 융합, 국내시장 방어 또는(OR) 글로벌 시장 쟁탈이 아닌 국내시장 방어와(AND) 글로벌 시장쟁탈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정회장이 밝힌 새해다짐은 첫째 철강본업을 공고히 하는 등 미래의 '業'을 위해 도전, 둘째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거점 확보, 셋째 직원들을 사랑하는 이해관계자들과 상생이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의 요청을 받아 신년휘호로 '궁변통구(窮變通久)'를 썼다. 궁변통구란,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게 되면 두루두루 통해서 오래간다는 뜻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서 항구적인 경쟁 우위를 갖추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