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최고 8.6% 가격인상 "또 올렸어?"
LG생활건강 계열의 코카콜라음료가 한 달만에 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코카콜라가 지난 1일부터 인상한 품목은 코카콜라, 제로, 라이트, 체리 4개 제품이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250ml 캔 제품을 비롯해 300~500ml, 1.5L 용량별로 13개 품목의 가격이 4.2~8.6% 올랐다.
앞서 코카콜라는 지난해 12월1일 음식점용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게다가 지난해에만 5월에 이어 12월 2차례 가격을 인상하고, 새해가 되자마자 은근슬쩍 주력제품인 콜라제품의 값을 올렸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 코카콜라 가격인상 벌써 3번째
3일 한국코카콜라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일반소매용 코카콜라 4개 제품 13개 품목의 출고가격이 최대 8.6% 인상됐다.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5월 일반용, 12월 업소용 제품값을 올린데 이어 벌써 3번째다.
편의점, 자판기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판매되는 코카콜라 250㎖ 캔 제품이 8.6%, 1.5ℓ 페트 4.2%, 300·500㎖ 6%대로 가격이 지난 1일부터 인상됐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해 12월1일에도 음식점에 공급하는 코카콜라, 환타, 킨사이다, DK, 환타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3~4% 올렸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코카콜라와 환타 등 27개 제품의 가격을 6~10% 인상한 바 있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공급 가격도 암바사, 환타, 파워에이드, 네스티, 조지아커피 등 5개 브랜드 13개 품목에 대해 평균 5~6% 올렸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와 킨사이다의 음식점 공급 가격은 상자(355㎖ 24개)당 3.6%(499.2원), 킨사이다는 상자당(350㎖ 24개) 4.5%(499.2원) 올랐다.
구남주 코카콜라 홍보부장은 "콜라 등 음료수 원재료인 설탕과 과당 등의 가격이 올라 제품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도 "이번에 가격인상이 단행된 품목은 지난해 5월, 12월에 오른 제품과 유통채널 등을 고려했을 때 전혀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음료업계 가격인상 불보듯
탄산음료 대표품목인 코카콜라 값이 오르자 다른 음료업체들의 가격인상도 잇따를 조짐이다. 갈수록 쥬스 농축액 가격이 올라가고, 음료의 주원료인 과당 등의 가격이 인상돼 제품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음료업계는 코카콜라(약 17%)에 이어 롯데칠성, 웅진식품, 해태음료 등의 가격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설탕 등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뿐 아니라 기타 제조원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상존해 있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