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급속 확산, 10명 중 9명 '신종플루'

2011-01-04     윤주애 기자

겨울 한파가 거세지면서 독감환자 10명 중 9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0년도 제 52주(12월19일~25일)에 접어들면서 외래환자 1000명 중 24명꼴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이 수준은 지난주(14.6/1000명)보다 증가했으며, 유행판단기준(2.9/1000명)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확인 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총 1015주 가운데 신종플루(A/H1N1형)는 909주가 나타났다. 계절독감(A/H3N2형)이 106주 나타난 것을 고려할 때 신종플루가 9배나 더 많은 셈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급속도로 독감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제51주(12월12일~18일)까지만 해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595주가 확인됐는데, 일주일 사이에 무려 420주나 추가됐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양성율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제51주에 의뢰된 527건 중 2009년 대유행했던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256주나 분리됐다. 나머지에서 계절독감(A/H3N2형)도 20주 분리되면서 양성률은 52.4%로 조사됐다. 52주가 지나면서 양성률은 60%를 가뿐히 넘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대유행 뒤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뿐,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신종플루는 일반 독감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계속되는 한파로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진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