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40년 보관 권총.실탄 도난
2007-03-08 연합뉴스
8일 오후 3시께 부산 북구 덕천 3동에 사는 서모(76)씨가 부산 북부경찰서에 찾아가 "40년전부터 보관중이던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4발, 탄창 2개가 없어졌다"고 신고했다.
서씨는 경찰에서 "7일 오후 2시께 외출했다 돌아와보니 온 집안에 뒤진 흔적이 있었으며 안방 서랍장에 보관 중이던 권총과 실탄 등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서씨는 1966년 8월부터 68년 3월까지 월남전에 참전, 갖고 있던 권총과 실탄 등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40년 동안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형사 전원을 비상소집해 없어진 권총을 찾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우선 서씨를 상대로 없어진 권총과 실탄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대공용의점이 있는 지도 수사 중이다.
또 서씨가 고령인 점을 감안, 집 다른 곳에 권총 등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서씨의 집을 정밀 수색하는 한편 서씨의 집 주변에 대한 탐문과 함께 인근 우범자와 불량배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권총과 실탄이 40년도 넘었기 때문에 현재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집안을 뒤진 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권총을 노린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모든 형사력을 모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