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저축은행 1~2곳 이상 인수하겠다"

2011-01-05     임민희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5일 저축은행 1~2곳 이상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 금융기관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룹 입장에서도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저축은행을 잘 지원하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될 수 있다"면서 "그룹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도 1~2개는 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산업 전체를 볼 때 저축은행의 안정화가 안 되면 1금융권에도 파급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금융권 전체가 나서서 저축은행을 빨리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민영화와 재추진과 관련해선 "1~2개월 후에는 재개될 것"이라며 "정부가 새롭게 개선된 매각조건을 내놓으면 그에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저축은행 문제를 언급하며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부실을 해결하려면 대주주가 책임을 져야 하고 정부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며 “거대 금융그룹도 금융시스템 유지를 위한 노력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건호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 김중수 한국은행장, 김종창 금감원장, 윤증현 장관,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김석동 금융위원장, 민주당 박병석 의원,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