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에 반품한 제품을 다시 배송?

2011-01-11     이민재 기자
옥션의 한 판매자가 불량상품을 판매한 후 석연찮은 반품과정으로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11일 서울 문정동의 조 모(남.2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옥션의 한 판매자로부터 셔츠 4벌을 6만원에 구입했다.

며칠 후 배송된 제품 중 1벌은 주문한 색상과 달라고 다른 1벌은 제봉상태가 불량이었다. 

즉시 판매자에게 항의했지만 응답조차 없었고 옥션 측에 도움을 요청하자 판매자와 연락이 어렵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며칠을 기다려도 아무런 소식도 없었고 결국 2달을 기다린 후에야 판매자로부터 환불을 해주겠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반품과정 역시 엉망이었다. 2달만에 어렵게 보낸 하자 제품이 다시 조 씨에게 되돌아온 것.

화가 난 조 씨가 옥션 측에 항의하자 1만5천원 상당의 포인트 보상과 제품 교환을 약속했다.

조 씨는 “그간 온라인쇼핑몰을 자주 애용해왔지만 교환까지 2달이나 걸리는 곳은 처음"이라며 "반품시킨 상품을 그대로 돌려보내는 판매자의 부실한 영업방식에 기가 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반품과정에서 소비자가 상당한 불편을 겪은 경우로, 현재 결제대금전액과 1만5천원 상당의 포인트를 보상했다. 또한 환급절차 등을 안내한 후 양해를 구했으며, 최종 계좌확인을 위해 한 차례 더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