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국내 첫 민자 화력발전소 건설

2011-01-06     서성훈 기자
STX그룹이 국내 민간업체로는 최초로 대규모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한다.

STX에너지는 동서발전과 서울 STX남산타워에서 '동해 민자화력발전소 공동개발협약식'을 갖고 강원도 동해시 북평공단에 500MW급 석탄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발전소 건설에는 총 2조원이 투입되며,양사는 이날 STX에너지가 51%, 동서발전이 49%의 지분을 갖는 방식의 사업 추진 계획에 합의했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1호기는 2014년 12월, 2호기는 2015년 4월에 완공된다. 이 발전소는 15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작년 말 발표한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STX에너지는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동서발전은 발전소 건설 사업관리와 운전ㆍ유지보수를 각각 담당한다. 

STX에너지는 발전소 건설 기간에 약 3천억원의 지역경제 부양 효과와 연인원 50만명의 고용유발 등으로 동해시의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공 후 운영 기간에 연간 20억원의 지방세수 증가와 1천여 명의 인구 유입 효과를 예상했다.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은 "동해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과 일치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계약을 체결하는 카자흐스탄 150MW 가스복합발전사업을 포함한 해외 민자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해 글로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