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물가 폭탄… 작년 추석보다 30~40% 껑충

2011-01-07     심나영 기자

새해 설 준비 제수용품 및 선물세트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최소 30~40% 정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작년 추석 차례상 마련비용(4인가족 기준. 28개 품목)이 19만454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6만~28만원선(4인가족 기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명절마다 제수용품과 선물세트 가격 등을 조사하는 한국물가협회는 제수용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난해부터 계속된 ▲신선채소.과일 가격 급등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쇠고기값 상승 ▲설탕, 밀가루 등 부자재 가격 급승 ▲원유 가스비 상승 등을 꼽았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7일 "요즘 부쩍 추워진 날씨로 채소 재배량도 줄어들고 기름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하우스 재배 품목도 값이 뛴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배 사과 감 등 과일 작황도 좋지 않다"며 "구제역으로 인해 육류 가격이 올라서 대체품으로 수산물을 찾겠지만, 지난해 어획량이 감소해 공급이 줄고 수요는 많아질거라 예상돼 이마저도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격 상승 요인들이 온통 널려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최소 30~40%가량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협회에서도 4인 가족이 최소한으로 차릴 품목만 산정해 차례상 가격을 산정하는데 실제 체감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선물세트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측에서는 전통 인기품목이었던 한우, 굴비 등 고가 식품세트보다 올해 설에는 생활용품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대형마트들의 설 준비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며 "마트마다 특가로 내놓는 상품들을 소비자들이 꼼꼼히 살펴보고 차례상을 준비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물가협회는 시장조사를 통해 11일께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심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