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료품값 급등 수백만명 생명 위협"

2011-01-08     윤주애

식료품 가격이 유례없는 급등세를 지속, 전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로마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식용유, 곡물, 설탕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FAO가 한 달간 육류, 유제품, 곡류 등 필수 식료품 가격 변동을 가중 평균한 지수는 지난해 12월 214.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FAO가 1990년부터 작성한 이 지수의 기존 최고치는 2008년 6월에 기록한 213.5포인트였다.


전 세계적인 식료품 가격 급등은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선 폭동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특히 알제리와 튀니지 등에선 식료품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FAO는 최근 식량 가격 급등이 이 같은 폭력사태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IBRD) 총재는 이날 영국 파이낸설타임스 기고문에서 "식료품 가격이 다시 급등, 글로벌 성장과 사회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식료품 가격 급등을 막기위해선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장기 일기예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