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대 '은행 스마트폰 특판예금' 각광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진 이후 몇 달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예금을 유일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 온 고객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 4%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전용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은행들은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고객유치를 위해 기존 상품보다 최대 1%포인트의 높은 금리 지급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 출시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당장의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이라면 은행별 우대금리와 가입금액, 예금기간 등을 따져 자신에게 유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국민은행(행장 민병덕)은 스마트폰 전용상품인 'KB Smart★폰 적금ㆍ예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 금리는 연 3.7%지만 남들에게 상품을 추천하면 추천자와 피추전자 모두에게 0.1%포인트를, 추천수에 따라 총 0.3%포인트를 더해주기 때문에 최고 연4%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금가입 기간은 12개월 이내 월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1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소비생활과 밀접한 소재를 중심으로 펀(FUN) 요소를 도입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소비 다이어트형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장인 생활편의 트렌드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가령, 커피 값이나 택시비를 줄여 그 금액을 자유롭게 이체시킬 수 있다"며 "펀 요소가 가미된 20여개의 아이템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행장 이종휘)의 '우리스마트정기예금'은 최대 연 4.4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이 예금은 선착순 500억원까지 한도 소진일 당일까지만 한정 판매하는 고금리 특판상품이다.
개인고객에 한해 1인 1계좌 최대 5백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약정기간은 3개월, 6개월, 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12개월인 경우 세금우대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2010년 12월 21일 현재 8천333건 332억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행장 서진원)도 스마트폰 전용상품인 '신한 S뱅크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특판예금은 500억원 한도로 1인 1계좌에 한해 5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1월 7일 현재 기존 온라인 상품보다 최대 연 0.9%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 최고 연4.4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산업은행(행장 민유성)의 'e-Sense 정기예금'(1년 만기)은 스마트폰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3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4.10%(0.30%p 우대이율 추가), 스마트폰뱅킹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연4.40%(특판한도 500억원 범위)의 금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와 메시지 전송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된다.
기업은행(행장 조준희)도 스마트폰 뱅킹 전용 예금상품으로 'IBK스마트 fun 통장'을 판매 중이다. 가입 대상은 개인으로 만기는 1년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뱅킹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으나 향후 아이폰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기예금은 300만원부터 1천만원 이하이며, 적금은 계약금 1천만원 이내에서 월 10만원부터 가입 가능하다. 특히, 상품출시를 기념해 총 100억원 한도로 연 4.1%(우대금리 0.5%포인트 포함)의 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신용부분 대표이사 김태영)은 스마트폰으로 예금 가입시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채움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창구에서 가입하는 '채움정기예금'보다 0.7%포인트 높은 연4.45%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고객은 1인 1계좌에 한해 100만원 이상 최대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총 판매한도는 500억원으로 한도가 소진되면 판매가 중단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