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활활'..공급 부족 현상 8년만에 최고

2011-01-11     김미경 기자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국의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수급 동향 조사 이래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부와 KB국민은행이 올해 첫째 주인 지난 3일 1만6천530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상대로 주택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7%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고 답했다.

공급이 많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나머지 16.9%는 공급과 수요가 엇비슷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전세난이 심했던 작년 1월 첫째 주 조사에서 수요가 공급을 넘는다는 응답이 73.8%, 공급이 많다는 답변이 3.8%, 대체로 수급이 균형을 이룬다는 응답이 22.3%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전세 공급 부족률이 더 높아진 것이다.

전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비율은 1월 첫째 주를 기준으로 2004년 39.3%, 2005년 27.7%, 2006년 55.5%, 2007년 61.7%, 2008년 51.0%, 2009년 36.3% 등이었다.

서울의 지난 3일 기준 전세 공급 부족률은 74.5%로 2004년 18.0%, 2005년 7.1%, 2006년 51.7%, 2007년 47.7%, 2008년 38.8%, 2009년 10.5%, 작년 61.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 그만큼 전세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뒷받침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올해 73.8%로 7.7(2005년)~57.9%(작년)를 훨씬 웃돌았다. 반대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고 답변한 비율은 전국(2.4%), 서울(1.7%), 수도권(3.4%)을 막론하고 2004년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