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엉겁결에 한국가곡 합창 '눈길'
2011-01-12 양우람 기자
삼성 사장단이 KBS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한국가곡을 기립 합창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 40여명은 이날 서초동 삼성사옥 39층에서 열린 수요 삼성사장단협의회에서 '님이 오시는지'를 열창했다.
이 같은 이색적 광경은 강사로 초빙된 함신익 KBS 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자의 열정과 리더십'에 대해 강연하던 중 "모두 일어서서 노래를 불러보자"고 제안해 연출됐다.
함 지휘자는 강연 도중 사장단 맨 앞줄에 앉아있던 이 부회장과 최 부회장, 권오현 사장, 김낙회 사장 등 4명을 앞으로 나오게 한 뒤 '까치까치 설날은'을 부르도록 유도했다. '하모니'와 '감성'에 대해 강연하다가 사장들이 직접 체험해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강연이 끝나갈 무렵에는 사장단 전원의 기립을 유도한 뒤 자신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가곡 '님이 오시는지'를 부르도록 했다.
엉겁결에 생각지도 않았던 노래를 부르게 된 삼성 사장단은 처음에는 어색해하다가도 이내 유쾌한 표정으로 함 지휘자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