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해상원유생산 설비 건조 성공
대우해양조선이 세계 최대 규모의 FPSO(부유식 해상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건조에 성공했다.
12일 남상태 대우해양조선 사장은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명명식에는 남 사장을 비롯해 선주측인 필립 살롱(Philippe Chalon) 토탈 E&P 앙골라 사장, 호세 보텔로 바스콘셀로스(Jose Botelho de Vasconcelos) 앙골라 석유성 장관 등 각국의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해 건조를 축하했다.
지난 2007년 12월 세계적 오일메이저사인 프랑스의 토탈(Total)사가 발주한 이 FPSO는 최종 설치될 앙골라 원유필드의 이름을 따 파즈플로(Paz(평화) + Flower(꽃))로 명명됐다.
파즈플로 FPSO의 건조금액은 2조6천억원으로 세계 최고이며 선박의 규모도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에 무게 12만톤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또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일일 석유 사용량에 맞먹는 19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액수로는 1천928억에 달한다.
지난 2007년 12월 수주 이후 36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친 파즈플로 FPSO는 대우조선해양이 모든 건조과정을 자체능력으로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완성되었다.
파즈플로 FPSO는 이달 15일 출발해 아프리카의 신흥 산유국인 앙골라의 해상유전지대에 설치되어 8월 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발산업부문의 류완수 부사장은 “선상에서 원유로부터 물과 가스를 분류해내는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다. 설계부터 도전이었고 난관도 많았지만 가장 완성도 높은 FPSO 건조에 성공해 뿌듯하다”고 감회를 전했다.
남 사장은 “여러 번의 실수도 있었고 안전사고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걸 다 극복하고 최고의 선박 건조에 성공해 다른 제품과는 다른 감회가 있다”며 “다른 조선소에서는 볼 수 없는 세계최대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모습을 보여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5대양 6대주의 어느 곳이든 대우조선해양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며 “조선업 뿐 아니라 에너지 같은 신사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해 2020년 세계 최고의 중공업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