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상승률 22개월만에 최고…물가관리 비상

2011-01-14     뉴스관리자

수입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원화 기준)의 전년 동월(2009년 12월) 대비 상승률이 12.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2010년 11월) 대비 상승률은 4.7%였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수입물가 상승률은 2009년 2월의 18.0% 이후 가장 높았으며 전월 대비로도 1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은 원유, 금속, 곡물 등 원자재가 전년 동월 대비 20.9% 오른데다 원자재 가격 영향을 받아 중간재도 10.5% 상승한데 영향받았다.

  
특히 원자재 중에서는 원면(83.9%), 천연고무(82.7%), 철광석(82.4%), 밀(60.6%)의 오름폭이 컸으며 원유도 16.0%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 비철금속제품(21.3%)을 비롯해 1차 철강제품(19.5%), 석유제품(18.8%), 화학제품(12.3%)이 모두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공산품은 물론 서비스 및 공공요금에도 상당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 상승을 조금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통화(수입계약을 한 통화) 기준 상승률은 14.5%로 원화 기준 상승률보다 높았다.

 
연간 수입물가 상승률은 2009년 -4.1%에서 지난해 5.3%로 전환했다. 자본재(-8.8%)와 소비재(-3.2%)가 내렸지만 원자재가 16.7% 오른 결과다.

  
이와 반대로 연간 수출물가 상승률은 환율 하락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2009년 -0.2%에서 지난해 -2.6%로 하락 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