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에도 정육세트 '불티'
2011-01-14 심나영 기자
명절 선물의 대명사인 정육세트가 구제역 파동에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설 선물 예약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정육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정육세트 예약판매가 54%나 신장했다.
애초 예상과 달리 정육세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구제역 여파로 고급 정육제품이 부족하거나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한 고객들이 예약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백화점 업계는 분석했다.
한편 백화점들의 설 선물 예약판매는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 예약판매는 지난해보다 42% 늘었고, 신세계백화점도 31.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에서 잘 팔리는 선물세트로는 굴비·갈치 등 수산물이 매출 신장률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과일, 건강식품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