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선 패밀리 사이즈가 미디엄으로 둔갑?

2011-01-20     이민재 기자
지난해 최고의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된 ‘카카오톡’이 최근 업데이트한 선물하기 기능의 시스템상 오류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카카오톡이 지난해 12월24일 첫 선을 보인 선물하기 기능은 사용자가 KT의 기프티쇼 상품을 구입해 친구와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프티쇼를 선물받은 친구는 직접 상품과 교환할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미디엄과 패밀리 사이즈를 다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한 원주시 원동의 심 모(남.22세)씨는 시스템 내 오류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평소 카카오톡을 자주 애용했던 심 씨는 지난 1월 8일 선물하기를 통해 30%할인된 피자헛 리치골드 바비큐 피자패밀리사이즈 쿠폰을 2만230원에 구입했다. 피자헛 홈페이지에서 쿠폰번호를 입력해 주문한 심 씨는 몇 분후 배달된 피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패밀리 피자 사이즈의 절반정도 크기인 미디엄 피자가 배달된 것.

심 씨에 따르면 피자헛 상품목록에 미디엄 사이즈가 1만6천원에 판매중이라 더욱 황당했다고.

주문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 생각해 피자헛 측에 항의하자 심 씨가 주문한 쿠폰번호는 미디엄 사이즈 상품이라면서 카카오톡 측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심 씨는 “동일한 사이즈의 제품이면 누가 4천원 가량 더 비싼 패밀리사이즈 쿠폰을 구입하겠느냐. 온라인상에 동일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으로 심 씨와 동일한 제품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온라인상에 쇄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카카오톡 관계자는“최근 업데이트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패밀리 사이즈가 미디엄 사이즈 쿠폰으로 등록됐다. 현재 해당 부분은 KT측에서 보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KT기프티쇼 관계자는 “지난 7일 쿠폰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으며 다음날 8일 12시 30분께 정상적으로 수정했다. 잘못된 쿠폰을 구입한 39명의 소비자에게 추가적으로 1만원 상당의 기프티쇼 상품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