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박질하는 물가…1분기에만 4% 급등 전망
2011-01-16 뉴스관리자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안팎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국은행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상반기 3.7%였으나 수정된 전망치는 이를 훨씬 앞지르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16일 "국제 유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다 지난해 가을 많이 올랐던 채소값도 전월 대비 하락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한파, 폭설, 구제역 등 물가 관리에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당초 예상했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87달러라는 전제에서 상반기에는 평균 3.7%였다.
그러나 최근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이미 90달러를 훌쩍 웃돌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거래되는 몇몇 유종(油種)은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원유, 금속광물,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국내 물가 상승률은 1.35%포인트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뛰는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꾸준히 누적된 수요 압력과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1분기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