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합작 넥서스S 이달 출시…지각 변동 예고
아이폰과 갤럭시S로 양분된 스마트폰 시장이 새해초부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합작, 세계 첫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넥서스S'가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 출시되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S가 사업자 마지막 테스트인 망(網)연동 테스트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망 연동 테스트란 제품이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망에 적합한지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시장 출시 전 통신사를 통해 실시되는 시험으로 해당 통신사는 SK텔레콤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초에는 국내에서 넥서스S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S는 전 세계적으로 1천만대 이상이 판매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 기술력에 구글의 최신 진저브레드가 최초로 적용됐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넥서스S가 향후 진저브레드를 기반한 안드로이드폰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부팅 시간은 약 16초로 기존 안드로이드 2.2(프로요)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졌으며 고화질 동영상 로딩 속도도 약 1초로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며 여기에 3D 게임, 화면 전환 시에도 빠른 실행 속도를 지원한다.
슈퍼 아몰레드를 입체적으로 가공해 자연스러운 곡면을 제공하는 커브드 글래스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것도 특징으로 앞으로 스마트폰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태그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도 지원해 모바일 전자결제 시대를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 NFC는 전자결제뿐만 아니라 출입 인식장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밖에 넥서스S는 4인치 디스플레이에 500만 화소 카메라, 자이로스코프 센서 및 가속센서, 1천500mAh 배터리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키패드에서도 멀티 터치가 가능해 화살표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대문자를 연속해 입력할 수 있다.
넥서스S의 국내 출시로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4, 팬택 베가 등이 벌였던 프리미업급 스마트폰 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 전망이다.
올 초에는 안드로이드 2.2(프로요)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듀얼코어를 탑재한 LG전자의 옵티머스 2X 등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들의 출시가 이미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 다소 주춤했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경쟁이 올 초에는 다시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기반으로 다시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