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줄줄이 인상…서민들 '이중고'

2011-01-16     임민희 기자

한국은행이 1월에 유례없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은행들도 전세 대출등 각종 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서민들은 전세값 상승과 전세대출 금리상승이란 이중고에 시달리게돼 가계에 주름살이 깊게 드리워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6개월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지난 14일 연 5.09∼6.39%에서 이번 주 5.19∼6.49%로 0.10%P 오른다.


신한은행의 전세보증대출 금리는 연 5.22~6.72%로 지난 10일보다 0.12%P 높아진다.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와 아파트 담보대출금리도 잇따라 오르게 된다.


우리은행은 CD 연동 '직장인 우대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0.06%P 오른 연 6.07~9.02%를 17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연동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17일 연 4.73~6.03%로 지난주보다 0.18%P 올린다.

  
우리은행의 CD 금리 연동 주택대출 금리도 연 4.26~5.58%에서 연 4.32~5.64%로 인상된다. 신한은행의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 10일 연 4.4~5.80%에서 17일부터 연 4.52~5.92%로 높아진다.

   
이같은 대출 금리 인상은 한은의 전격적인 금리인상 조치에 따른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지난 13일 CD 금리는 연 2.98%로 0.18%포인트 뛰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4일 연 3.69%로 이틀간 0.15%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빚 부담이 커지는 만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함께 저소득층에 대한 금리 우대,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는 심각한 수준이어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축소하되 저소득층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