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파로 꽁꽁…부산은 96년만의 강추위

2011-01-16     김미경

전국에 동장군이 엄습하면서 한파에 관한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력을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아침 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강한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졌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7.8도, 철원 영하 24.3도, 제천 영하 23.2도, 춘천 영하 22.5도, 천안 영하 16.2도, 대전 영하 16.1도, 대구 영하 13.1도 등으로 이번 겨울 아침 기온으로는 가장 낮았다.


경기지역도 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파주·문산 영하 22.4도를 비롯 양주 영하 22.3도, 남양주 영하 22.2도, 가평 영하 22도, 포천 영하 21.8도, 연천 영하 21.1도, 의정부 영하 19.3도, 고양 영하 19.3도, 동두천 영하 18.2도, 구리 영하 17.8도 등을 나타냈다.


또 광주 영하 11.7도, 부산 영하 12.8도 등으로 남부지방도 두자릿수 영하기온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8.6도를 기록한 2001년 1월15일 이래 10년 만에 가장 낮았으며 부산은 1915년 1월13일의 영하 14도 이후 96년 만에 최저기온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상공 5km에 있는 영하 40도가량의 매우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며 "찬 바람으로 인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20~30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강한 한파로 이날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낮 최고기온이 서울 영하 10도, 춘천 영하 9도, 대전 영하 6도, 광주 영하 5도, 대구ㆍ부산 영하 3도 등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위는 당분간 지속, 17일 아침에도 최저기온은 영하 16도, 철원 영하 21도, 대전 영하 14도, 광주 영하 10도, 대구 영하 9도, 부산 영하 7도 등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 수요일인 19일부터나 강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호남 서해안과 제주, 울릉도ㆍ독도에는 15일부터 눈이 내리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적설량은 고창 16.8cm, 정읍 10.7cm, 광주 4cm, 목포 8.5cm, 제주 3.7cm 등이다.


제주 산간과 울릉도ㆍ독도에 대설경보가, 호남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는 17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