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휴대폰 왕따'… "재미와 쾌락 이유로 7명중 1명꼴 당해"
2011-01-18 온라인 뉴스팀
1월 17일 고려사이버대 전신현 교수와 숭실대 이성식 교수는 "지난 2008년 서울 시내 중학생 7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715명 중 약 13.7%인 98명이 '휴대전화로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중학생 7명 중 1명꼴로 욕설이나 놀림을 담은 문자메시지 등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 휴대전화를 통하지 않고 현실에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는 10.8%에 달하는 77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연구결과 휴대전화로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동기에 대해서는 `재미와 쾌락`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분노`와 `타인에 대한 지배욕`도 주요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변에 휴대전화를 이용해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친구가 있거나 휴대전화 집단 괴롭힘을 당한 피해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그 자신도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 교수는 "휴대전화를 통한 집단 괴롭힘은 기존 왕따와 다르게 분노와 지배, 배척 동기가 아니라 재미와 쾌락을 이유로 저질러지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인해 청소년 비행이 보다 다양한 형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인성교육이 역시 중요하다” “무서운 세상이다” “휴대폰도 왕따의 수단이 되다니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