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곧 차기회장 인선 돌입, 이팔성 연임 성공?
2011-01-19 임민희 기자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월 취임한 이팔성 회장이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월25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우리지주는 오는 28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우리지주 사외이사 3명과 주주대표(예금보험공사) 1명, 외부전문가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우리지주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회추위에 누가 참여할지 결정되면 향후 회추위 내에서 차기 회장 인선 일정과 후보자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차기 회장 인선은 주주총회가 있기 2주전에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2월말이나 3월초 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주사 내부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서는 회추위를 열도록 되어 있는데 회추위에서 이팔성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할 경우 연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팔성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자사주 매입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끌어 들여 인수자금 10조원을 마련하는 등 독자민영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한때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또한 경영성적 면에서도 지난해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순이익이 1조41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연간 전체의 이익 규모 1조26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아울러 총자산 규모 면에서도 332조원을 기록하며 KB금융지주(330조원)를 제치고 금융지주회사 중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우리지주는 민영화추진과정에서 정부의 유효경쟁 성립요건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경영권 프리미엄 부담 등을 이유로 예비입찰에 불참했고, 결국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잠정 중단되면서 이팔성 회장의 연임전선에도 변수가 생기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현재,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전직 고위관료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편, 오는 3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휘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