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보이스피싱 "계좌 유출됐어~얼른 옮겨"

2011-01-19     김현준 기자
보이스 피싱 사기범들은 주로 계좌가 유출됐다고 속인 뒤 돈을 뜯어내는 수법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사업본부가 19일 발표한 `2010년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활동 현황'에 따르면 보이스 피싱 사기유형은 계좌가 유출됐다고 속이는 것이 1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이 68건, 전화요금 미납 18건, 납치가장 14건 등의 순이었다.

우본 관계자는 "계좌유출은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계좌가 유출됐으니 안전한 계좌로 옮겨야 한다고 속이고 대포통장으로 이체시켜 돈을 빼가는 수법"이라며 "주로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불러주는 계좌로 이체하라고 하거나 폰뱅킹이나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도록 하면서 비밀번호를 빼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납치를 가장하는 수법은 전화로 가짜 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당황한 부모들은 이를 눈치 채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기범들이 사칭한 기관은 경찰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검찰이 39건, 금감원 20건, 우체국이 8건이었다. 이밖에 국세청, 은행, 카드회사, 대출회사, 전화국 등을 사칭한 것이 총 78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