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재평가로 고공행진?"
삼성전자(대표 최지성)의 주가가 지난 19일 장중에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만원 고지를 밟으면서 이 회사의 향후 주가 전망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2시 45분께 100만원을 찍었으며 전날보다 2만8천원(2.89%) 오른 주당 99만7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회사의 실적 향상과 스마트폰 시장 확대 등의 호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경쟁력 강화 및 회사 실적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병가로 자리를 비웠다는 소식과 D램 가격 반등 소식도 삼성전자의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IT업계에서는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른 경기회복과 모바일 시장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의 고지를 밟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스티브 잡스의 병가 소식이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한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애플은 LCD, 어플리케이션 등 삼성전자의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좋은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실적과 성장성, 반도체 부분의 수익은 계속해서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스마트폰 경쟁력의 강화 등에 따라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의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및 반도체 부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전자의 주가도 오르기 시작했다"며 "최근 삼성전자는 애플에 대응할 수 있는 회사로 꼽히는데다 IT경기회복의 수혜를 보면서 주가도 재평가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애플 및 아이패드 등에 들어가는 부품의 40% 가량이 삼성전자 제품인 만큼 수혜도 크다"면서 "이와 같은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100만원을 넘어 더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분전에 힘입어 전날보다 19.21포인트(0.92%) 오른 2115.69로 거래를 마감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