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신정환 귀가 조치, 불구속 수사로 풀려나

2011-01-20     온라인 뉴스팀

방송인 신정환(36)씨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신씨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귀국 직후 신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이날 저녁 일단 귀가시킬 예정. "신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며 "예전에 교통사고를 당한 다리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아 수술이 시급하다는 의사의 소견 등을 고려했다"고 불구속 수사 결정을 설명했다.

신씨는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 도박을 했다거나 함께 원정도박한 연예인 이름이 적힌 이른바 `신정환 리스트'가 있다는 등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됐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경찰 조사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권법 위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는 신씨도 부인하고 있고, 필리핀에 있는 롤링업자를 조사해야 밝힐 수 있어 앞으로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박자금의 국외 송금 부분은 신씨의 계좌를 조회한 결과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신씨가 송금을 위해 이른바 '환치기 계좌'를 동원하거나 다른 사람 명의로 돈을 전달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신씨의 추가 소환 일정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신씨는 작년 8월28일 필리핀 세부에 도착해 9월13일에 홍콩을 거쳐 다음날 네팔의 지인 집에 도착했다. 이어 12월20일 네팔에서 출발해 다음날 일본에 도착, 귀국 전까지 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19일 오전 11시께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발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신씨를 체포해서 이틀간 도박 자금 규모와 출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