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기업분할..주가에 어떤 영향 미칠까?
2011-01-21 최수정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신세계의 이번 기업분할 결정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대우증권 김민아 연구원은 "기업 분할은 주주들에게 백화점이나 할인점 중 선택할 기회를 주게 돼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는 기업분할을 통해 전문성 극대화, 업태별 책임경영 확립 등 기업가치 제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백화점 부문은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이마트 부분은 할인점 본연의 가치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인적분할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해왔다"며 "이마트의 성장 정체 및 수익성 하락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신세계가 성장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신세계의 기업 분할은 기업가치에는 중립적인 이벤트라고 판단한다"면서 "하지만 향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동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중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 지주회사 전환이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충분히 높고, 재평가될만한 '숨겨진 가치'가 현 기업가치 대비 크지 않아 현 주가에서 투자 매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을 2개 회사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법은 인적분할이며, 다음 달 중 이사회 의결과 3월 주주총회에서 동의를 구한 후, 5월 중에 기업분할을 실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