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시청률 고공행진, 어떻게 가능?

2011-01-21     온라인뉴스팀

최근 드라마 ‘싸인’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수목극의 왕좌를 넘보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SBS 드라마 '싸인'은 17.7%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방송된 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18.8%)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싸인’은 지난 19일 방송의 15.3%보다 2.4%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현재 수목극의 왕좌를 거머쥐고 있는 ‘마이 프린세스’를 위협하고 있다.

‘싸인’은 지난 주 방송된 제3회와 제4회에서 당초 표방했던 ‘메디컬 수사드라마’라는 장르적 성격과 엇나가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제4회의 경우 무려 20분 가까운 시간을 법의관 윤지훈(박신양)과 고다경(김아중), 정우진 검사(엄지원)와 최이한 형사(정겨운)의 러브라인으로 허비해 불만어린 목소리를 들었다. 그 결과, ‘싸인’은 제1회에서 0.2%, 제2회에서 0.1%라는 근소한 차이로 각각 이겨오던 MBC TV 로맨틱 코미디 ‘마이프린세스’에게 제3회에서 16.2% 대 20.0%로 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심지어 제4회에서는 14.8% 대 20.9%로 무려 6%나 뒤졌다.

하지만 '싸인' 제5회에서는 제3의 연쇄살인 피해자 발생, 연쇄살인 피해자 유골 다량 발견, 윤지훈·고다경의 현장수사와 연쇄살인에 사용된 차량의 발견 등 스릴러 영화에나 나옴직한 긴장감 넘치는 내용들을 내보냈다. 여기에 이명한 원장(전광렬)에게 닥친 위기, 오해에서 비롯된 고다경과 윤지훈의 몸싸움 등 흥미진진한 내용까지 그려지면서 그런 내용들을 갈구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시작했다.

이날 시청률에서는 ‘싸인’이 15.3%를 기록, ‘마프’의 18.8%에 비해 뒤졌으나 ‘싸인’이 다소 상승한 반면 ‘마프’는 하락해 시청자들이 ‘싸인’에 그동안 원했던 것을 보여줬다.

이어 제6회에서는 이명한의 부검 실패 자인, 윤지훈의 국과수 복귀와 부검팀 지휘, 고다경의 연쇄살인범 추리, 밝혀지는 연쇄살인범의 정체, 그에 의한 고다경 납치, 긴박한 고다경 구출 작전, 고다경의 8번째 연쇄살인 희생 위기 등이 숨 가쁘게 펼쳐지면서 최고의 60분을 만들었다. 또 법의학만큼이나 미국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다뤄지는 프로파일링(연쇄살인사건 등에서 용의자의 성격·행동유형 등을 분석해 도주 경로나 은신처등을 추정해내는 과학수사 기법)이 다뤄지면서 스릴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