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고객층, 중간금리 늘고 고금리 줄어

2011-01-25     김문수 기자

지난해 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자 중 중간금리대 회원이 늘고 고금리대 회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작년 7월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중 20~30%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은 전체의 72.98%였지만 12월에는 50.44%로 줄었다.

같은 기간 10~20%의 중간금리를 적용받은 회원은 23.27%에서 37.85%로 늘었다. 10% 미만 금리 적용자도 1.68%에서 11.71%로 증가했다.

하나SK카드도 작년 7월 20~30% 금리대 회원이 65.01%에서 12월 57.90%로 줄었다. 반면 10~20% 금리 적용자는 22.08%에서 32.46%로 늘었다. 비씨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역시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30% 이상 금리를 부담하는 회원도 거의 사라졌다.

현대카드는 작년 7월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5.7%가 3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했지만 12월에는 금리 30% 이상 부담자가 모두 없었다.

국민은행(4.12%)과 외환은행(4.18%), 우리은행(0.41%) 역시 30% 이상 금리를 부담하는 회원이 사라졌다.

이처럼 고금리대 회원이 중간금리대로 이동한 것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가 폐지돼 금리가 낮아졌고 카드사들도 회원의 금리 부담을 줄여 현금서비스 이용을 유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저금리 기조 속에 현금서비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자 취급수수료를 없애면서 금리를 소폭 조정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특정 기간에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금액을 깎아주거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식으로 개인 회원에게 안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