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쌀, 표시용량과 실제용량 다르다
2011-01-27 심나영 기자
현미쌀은 도정(곡식을 찧음) 한 정도에 따라 포장지에 쓰인 표시용량과 내용물의 실제용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구입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 김포시 금정동에 사는 석 모(여.52살)씨는 지난 9일 대형마트에서 '갓찧은 쌀' 10kg짜리를 구입했다. 그러나 다른 쌀보다 가볍게 느껴져 저울에 달아보니 눈금이 9kg을 가리킬 뿐이었다.
석 씨가 바로 문제제기를 하자 마트 관계자는 "현미를 도정하면 1kg정도가 빠질 수 있다"며 "포장지에도 도정하면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안내문구가 쓰여 있다"고 답했다.
27일 석 씨는 "애초부터 9kg짜리 상품이라고 하든가, 버젓이 10kg짜리 포대에 담아놓고 판매를 하면 어느 소비자가 9kg로 알고 구매하겠냐"며 "문구가 너무 작아 보이지도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마트 관계자는 "현미쌀을 마트에서 고객이 원하는 데로 도정해 줄 수 있는데 도정하는 정도에 따라 무게차이가 난다"며 "소비자들이 이를 알고 구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마트는 현재 도정정도를 총 5단계(현미/5분도/7분도/9분도/10분도/백미)로 나누고, 10분도의 경우 전체용량에서 890g±15g 9분도는 900g±15g 7분도는 950g±15g 5분도는 970g±15g 정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도정 정도 차이는 쌀눈과 쌀겨를 어느 정도 벗겨내느냐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심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