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원숭이 세리모니로 일본인 비하 '욱일승천기' 때문?
2011-01-26 온라인뉴스팀
눈물의 패배로 끝난 아시안컵 4강 한일전에서 기성용(22·셀틱) 선수가 일본인을 비하하는 '원숭이 세리머니'를 연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성용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25일 밤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티켓을 두고 벌인 '일본전'에서 전반 23분 박지성 선수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문제의 발단은 이때부터였다. 기성용은 박지성을 비롯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과정에서 중계 카메라를 향해 원숭이를 떠올리게 하는 얼굴 표정을 지으며 왼손으로 자신의 뺨을 긁는 골 세리모니를 연출했다.
원숭이 흉내는 한국 누리꾼들이 일본인을 비하할 때 흔히 칭하는 동물이라 일본이 비하로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했던 것.
기성용 골 세리머니 장면은 현장 중계카메라를 통해 세계로 전파됐다.
이에 일본 시청자들도 경기 후 "같은 아시아인에게 모독을 준 행동"이라며 기성용의 행동에 분노를 터뜨렸다.
한국 누리꾼들은 입장이 갈렸다. "결국 경기도 졌지만 더 속상했던 건 매너에서도 졌다는 것" "너무 생각없이 한 행동아닌냐"는 비난이 일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일본인들은 당해봐야한다"는 등 기성용 선수를 거들기도 했다.
한편 기성용은 이같은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관중석에 걸려진 욱일승천기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원인이라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