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치닫는 사무라이블루‥ 욱일승천기에 '김연아 악마가면'까지

2011-01-26     온라인뉴스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 한일전에서 일본응원단이 들고 나온 응원도구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날 사무라이 블루가 들고나온 욱일승천기, 김연아 악마가면 때문이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이다. 일본 국기의 빨간 동그라미 주위에 붉은 사방으로 붉은 살을 그려넣은 깃발이다. 일본 극우 집단이 야스쿠니 신사 등에서 행진하거나 시위를 할 때 사용한다.


이보다 더 눈에 띠었던 건 김연아 악마가면이다. 김연아의 얼굴 사진을 오려 눈 부분을 뚫고 빨간 뿔을 달아 탈처럼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렸던 친선경기에도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김연아 악마가면이 일본 전통 놀이 '이시마타라'를 따라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시마타라는 싫어하는 사람이나 악당의 모습을 가면으로 만들어 쓰고 서로에게 욕하면 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 놀이다.


누리꾼들은 “국가적 모독이다” “당장 천황이 와서 사과해야 한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