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쇼크' LG전자 2분기 연속 적자
2011-01-26 양우람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쇼크' 여파로 2분기 연속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매출 14조6천977억원, 영업손실 2천45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분기 1천852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LCD TV와 휴대전화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9.4% 늘었지만 스마트폰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2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 6조2천53억원에 영업적자 1천218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는 매출 3조5천757억원에 영업적자 2천7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휴대전화 부문의 4분기 영업적자가 2천622억원에 달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매출 2조8천193억원, 영업이익 780억원, 에어컨(AC)사업본부는 매출 9천127억원, 영업이익 97억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 1조2146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의 실적을 각각 올렸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59조원으로 잡고 사상 최대 규모인 4조8천억원(연구개발 2조5천억원, 시설 2조3천억원)의 투자를 단행,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수(水)처리 및 헬스케어 사업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