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보험료가 중형차 한대값인 자동차는?
2011-01-27 유성용기자
국내에서 1년 보험료가 웬만한 중형차 한대값인 자동차들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LIG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국내 5대 손해보험사가 보유한 자동차보험료 물건 중 보험료가 가장 비싼 자동차의 경우 2천500만원이 넘었다.
주인공은 삼성화재가 보유한 '벤츠 SLR 멕라렌 로드스터' 차량으로, 연 보험료가 2천556만원이었다. 중형차 1대 가격을 매년 자동차보험료로 내고 있는 셈.
`페라리 F430 스파이더' 차량의 보험료가 2천2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보험료가 연 2천만원을 넘는 차량은 이들 2대뿐으로 두 차량 모두 `슈퍼카'로 불리는 초고가 스포츠카다.
오래된 경차의 연 자동차보험료가 10만원 가량인 것에 견줘보면 200배 이상 비싼 셈이다.
차량값이 가장 비싼 것은 LIG손해보험이 보유한 최고급 승용차 '마이바흐 62 제플린'으로 무려 8억원에 달했으며 삼성화재 '롤스로이스 팬텀'도 차량가액이 7억3천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마이바흐 62 제플린'의 보험료는 887만원으로 `벤츠 SLR 멕라렌 로드스터'의 3분의 1 밖에 안된다.
이는 스포츠카가 사고 위험이 높은 차량으로 인식돼 보험료가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가 연 1천만원을 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벌 총수 일가나 대기업 임원 병원장 톱스타급 연예인 등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