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중국・인도 찍고 일본간다
CJ오쇼핑 이해선 대표<사진>가 일본 홈쇼핑 업체를 인수해 국내 홈쇼핑업계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2004년 중국 진출 이후, 인도에 이어 일본까지 진출하며 아시아 지역 최고의 홈쇼핑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27일 이해선 대표가 도쿄에서 자본 제휴 조인식을 갖고, 주식회사 프라임쇼핑의 지분 62.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후 새 회사명은 ‘CJ프라임쇼핑’으로 정해졌다.
프라임쇼핑은 일본의 메이저 홈쇼핑 업체로 1995년 7월 설립돼 2000년 12월 자스닥(JASDAQ)에 상장한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1100억원 정도다.
이번 일본진출은 중국보다 규모는 작지만, 국내 홈쇼핑업계 최초의 일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일본 진출로 CJ오쇼핑은 한, 중, 일을 아우르는 동북아 3대 시장 및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인도 등 아시아 주요시장에 모두 거점을 두게 됐다”면서, “2011년은 CJ오쇼핑의 글로벌 사업에 큰 획을 긋는 해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최근 한류 붐을 타고 일본 내에서 건강.뷰티 분야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관련 제품을 바탕으로 일본사업을 확장해 갈 예정이다.
특히,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소개함으로써, 일본 시장 진출의 판로를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이 중국에서 개국한 동방CJ를 통해 선보인 ‘락앤락 밀폐용기’, ‘한경희 스팀청소기’, ‘피델리아 언더웨어’ 등은 매출이 급성장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일본의 통신판매업은 소매업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왔으며, 작년 일본 통판업 전체 판매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5조 2천434억 엔(한화 약 71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인터넷, 모바일 등 신 매체가 성장을 이끌며 최근 급속한 멀티 채널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전망이 더욱 밝다"고 내다봤다.
한편 2004년 중국 상해에서 개국한 동방CJ는 2010년 약 8천억 원의 거래 실적을 올리며 6년 만에 중국 내 1위 홈쇼핑 업체로 뛰어올랐고, 2008년 천진에서 개국한 ‘천천CJ’는 올해부터 24시간 전용채널을 통한 방송에 들어갔다.
2009년 인도에 설립한 ‘스타CJ’ 역시 중산층 이상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며, 2010년 들어서는 매월 40%에 이르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심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