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어닝 서프라이즈'

2011-01-28     유성용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140만293대를 팔아 매출 23조2천614억원, 영업이익 1조6천802억원, 당기순이익 2조2천543억원(이상 국내공장 기준)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판매대수는 내수에서 전년 대비 17.5%, 수출은 25.5% 늘면서 전체적으로 22.6%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3%, 영업이익은 46.8% 각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5.4% 늘어 처음으로 2조원대에 진입했다. 영업이익률도 7.2%로 전년(6.2%)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신차출시로 판매가 급증하고 중대형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해외공장으로부터의 지분법 이익과 이자비용 감소에 따른 영업외 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대수는 208만8천대로 전년(165만1천대) 대비 26.5%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2.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 48만3천대, 미국 시장에서 35만6천대를 팔아 전년 대비 각각 17.5%, 18.7% 늘어났으며, 중국(38.0%)과 신흥시장(44.3%)은 물론 유럽(6.6%↑)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올해 내수 50만대, 수출 193만대(국내 생산 100만대, 해외생산 93만대) 등 작년 대비 14.1% 증가한 243만대를 글로벌 판매 목표(소매기준)를 제시했으며, 신형 모닝과 K5 하이브리드, 모닝 파생차, 프라이드 후속 모델 등 4종의 신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성공적인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증대와 중대형 및 SUV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ㆍ판매 체제를 기반으로 올해 사업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