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성폭행 사과하고 1년6개월형
2007-03-16 연합뉴스
가해자인 윌리엄 비브(42)씨는 2005년 알코올 중독 치유 프로그램의 하나로 피해자인 리즈 세쿠로(40)에게 20여년 전의 학창 시절에 발생했던 성폭행에 대해 사과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세쿠로는 이후 샬로츠빌 경찰서에 이 사건을 고발했으며 버지니아주에서는 중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없어 비브씨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체포됐다.
세쿠로는 1984년에도 이 사건을 대학 당국에 신고했으나 당시 학교 관계자와 대학 경찰이 사건을 제대로 다루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브는 당초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최고 종신형까지도 선고 받을 수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이보다 처벌이 약한 성폭력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검찰측과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세쿠로에 대한 성폭행에 비브씨 외에 다른 사람도 관련됐다는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으로 수사 당국은 비브씨가 이들에 대한 수사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세쿠로씨는 당시 대학내 파티에서 음료수를 먹은 후 정신을 잃었으나 이후 비브씨의 성폭행 사실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으며 다른 남학생도 성폭행에 가담한 것 같다는 희미한 기억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세쿠로씨는 "그날밤 (비브씨 외에) 다른 2명이 자신을 성폭행 사실을 알고있다"고 재판부에 보낸 진술서에서 밝히고 비브씨가 "다른 범인들을 기소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세쿠로는 "그(비브)가 혼자 희생되려 하는 것을 알고 있으나 자신은 그날밤 자신에게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쿠로는 비브의 성폭행 사실을 용서했다고 말하면서도 사과가 처벌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