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글로벌 자원경영 가속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외국출장에 나서는등 해외 자원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30일 SK그룹에 따르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일명 다보스포럼)한 최회장은 바로 귀국하지 않고 다음달 10일까지 브라질과 호주를 차례로 방문해 철광석·석탄 광산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브라질 최대 자원기업인 EBX그룹의 아이크 바티스타 회장을 만나 양자간 자원 개발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SK그룹은 지난해 9월 계열사 SK네트웍스를 통해 EBX그룹이 운영하는 철광석 업체 MMX사에 7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

  
바티스타 회장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한 자리에서 최 회장을 브라질로 초청, 이번에 최회장이 브라질을 찾게 됐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가 투자한 MMX사의 수데스테 철광석 광산을 비롯해 유전, 발전소, 제철소, 자동차 공장 등 현지 산업 기간 시설을 직접 둘러볼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어 호주를 방문, SK그룹이 그간 투자한 탄광을 방문함과 동시에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진출 가능성도 타진할 예정이다.

  
SK그룹은 호주의 클라렌스, 샤본, 스프링베일, 앵구스 플레이스 등 4개 석탄 광구에 1억3천만 달러를 지분 투자했으며 LNG 사업과 관련해선 현지 전문업체인 산토스사를 찾는다.

  
앞서 최 회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유수의 에너지 관련 기업의 경영자가 모이는 '에너지 서밋'에 참석하기도 해 최회장의 자원경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관련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자원개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난해 SK그룹 자원개발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며 "자원개발에만 조 단위를 투자하고 자원부국을 직접 방문해 자원을 확보하는 경영 행보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